교육심리학에 기반한 창의성조사 및 창의성 계발 사례
Ⅰ. 서론
우리는 어떤 사람을 가리켜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말할까?
개인적으로는 어떤 문제에 대해 낯설지만 논리적인 해답을 제시한 사람에 대하여 창의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똑같은 상황을 보고도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은 사람을 보고 우리는 ‘낯섦’을 느끼지만 그것이 논리적 ·합리적인 ‘낯섦’일 때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더 알아가고 싶어진다. 인간적인 교류를 늘리고 싶어지며, 최근에는 기업에서도 그런 창의적인 사람을 원한다.
이처럼 ‘창의성’이라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데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자질임이 틀림없으며 이를 계발시켜 나가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일 것이다. 본론을 통해 창의성 이론에 대해 알아보고 창의성의 계발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본론
1950년 Guilford가 미국 심리학회 연설을 통해 창의성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통해 지난 50년동안 인간의 창의성에 대해 많은 연구결과들이 보고 되고 있다.
창의성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운데 그 본질이 상대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Talor는 창의적 과정이란 과거의 경험을 새로운 다른 체계속으로 투입하는 능력이고 환경을 탄력성있게 지각하여 타인들에게 그 산물인 독특한 경험을 전달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고, Torrance는 창의성이란 개인과 사회에 가치있고 참신한 산물, 기존 아이디어의 수정 또는 거부를 요구하는 비판 습성, 강한 동기와 비싼 지적 에너지의 사용 등의 특징이 있고, 최초에는 막연하고 혼란스러운 문제 때문에 야기되는 특별한 문제 해결방식이라고 하였다. 또한 Nickerson이라는 학자는 창의성에 대하여 몇 가지 가정을 언급했는데 몇 가지를 ‘창의성에 있어서 유전과 환경은 중요한 결정요인이다’, 정상적인 지적 기능을 가진 모든 사람들은 어느정도 창의적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창의적인 표현은 일반적으로 바람직한데 그것은 사람들의 삶의 질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풍부하게 해준다.’
많은 학자들의 의견을 대체로 종합해보면 인간의 창의성은 어느 정도 유전적인영향을 받지만 계발될 수 있는 자질이며 여러 학습방법에 의해 발전시킬 수 있는 보편적인 잠재적 특성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겠다.
Guilford가 제시한 창의성의 요소를 보면 좀 더 창의성이 무엇인지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첫 번째로는 유창성(Fluency)인데, 주어진 자극에 대하여 제한된 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반응을 보일 수 있는가의 능력을 말한다. 한마디로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요소이다. 두 번째로는 융통성(Flexibility)인데, 사고의 방향이 얼마나 포괄적인가, 혹은 다양한가와 관련된 요소이며 가능한 한 얼마나 다양한 범주를 활용할 수 있는 가와 관련된 자질이다. 어떤 문제에서의 해결 방식을 제시할 때 아이디어의 양은 많으나 한 범주에서만 머무르고 있다면 유창성은 높지만 융통성은 낮다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독창성(Originality)인데 기존 지식의 단순한 통합이 아닌 새롭고 흔히 볼 수 없는 반응을 도출하는 평범하지 않으면서 독특한 반응의 능력을 말한다. 넷째는 정교성(Elaboration)으로 얼마나 자세하게 알고 있는가와 관련된 요소이며 마지막으로는 민감성(Sensitivity)을 언급하면서 이는 주변 환경에서 어떤 문제를 지각해 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였다. 이 다섯가지 요소를 보다 보면 창의성을 계발시키고자 할 때 어떤 요소를 중점적으로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창의성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5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많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떻게 우리 아이의 창의성을 계발시켜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실제적인 고민을 하면서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여러 육아서를 읽어보다가《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이라는 책에서 어렴풋한 해답을 얻게 되었다.
책의 2장의 제목은 ‘남보다 잘하기가 아닌 남과 다르게’이다. 이 부분에서 유대인의 창의교육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저자는 AI 시대에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바로 창의성이며 앞으로의 경쟁력은 기존의 것과는 다른 것을 창조해내는 능력에 있다고 말한다. 가장 이에 근접하게 육아를 하는 사람들이 유대인이라고 소개하며 유대인의 양육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5세 남자아이를 키우는 나에게도 적용할 점이 많아 책에서 내가 실제적으로 육아 현장에서 아이의 창의성 증진을 위해 적용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항상 의문을 갖고 질문하도록 할 것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질문이 많은 민족이 유대인이라고 한다. 질문의 힘을 아는 유대인들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질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준다고 한다. 나의 아이는 한참 “왜?”라는 질문을 쉬지 않고 해서 엄마인 나와 남편은 대답해주느라 저녁이 되면 목이 쉬곤 한다. 대답해주는 것이 힘들어 때로는 그만 물어봤으면 생각하거나 대충 대답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창의성의 시작은 호기심이니 아이의 질문하기가 날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경청하고 성의 있는 대답을 제시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2. 베스트가 아니라 유니크가 되도록 키울 것
탈무드에는“모두가 한 방향으로만 향하면 세계는 기울어지고 말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남들이 가는 길을 무작정 따르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찾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표현은 다르지만 창의적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아이의 성향을 최대한 존중하고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는 그것이 나의 계획과 다르더라도 아이의 재능을 받아들이고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모로서의 포용을 갖추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된다.
3. 여행을 많이 할 것
여행은 아이에게 익숙한 것을 새롭고 낯설게 바라보도록 도와주며 낯설게 보는 데서 창의력이 나온다. 나의 아이는 코로나시대에 태어나 여기저기 다양한 여행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즐거워하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 하는 열린 마음을 가진 아이이다. 가능한 앞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 새로운 경험을 많이 제공해서 여행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4. 여러 사람을 만나게 해줄 것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은 사람을 성장시키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을 그대로 간접 경험하게 된다. 한마디로 여러 사람과의 융합과 통합을 통해 창의력이 발현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 아이를 많이 소개해주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경청하는 방법에 대하여 많은 경험을 쌓게 도와주어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창의력을 얻는 사람이 되도록 키워주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Ⅲ. 결론
수업시간에 배웠던 ‘창의성’에 관한 내용에 덧붙여 여러 다른 창의성이론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나니 막연하게만 인식되던 창의성에 대한 실체가 어느정도 명확하게머릿속에 정리되는 듯하다.
5세 남자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 이 시간을 통해 당장 오늘부터 우리아이에게 내가 무엇을 해줄지, 무엇을 하면 안 될지에 대한 육아관이 더 뚜렷하게 자리잡히는 것 같아 매우 보람있고 유용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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